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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걸 유난히 걱정하고 챙기는 한국사회에선 화려한 싱글이라도 애로사항이 많다.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싱글족을 위한 1인 식당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광주·전남지역엔 드문 게 현실이다. 이에따라 편의점 간편 음식이나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게 고안한 손품을 최소화한 식재료 제품들이 인기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즉석밥 시장을 겨냥해 비락, 큐원, 청정원, 오뚜기 등의 식품업체들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컵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컵라면이나 식사대용 즉석상품의 판매 증가에 주목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인분으로 구성된 PB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또한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인 초이스웰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삼계탕, 해물탕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청정원은 갖은 양념이 들어있어 그대로 끓이기만 하면 되는 ‘그대로 끓여도 깊은맛 우렁된장찌개’와 ‘그대로 끓여도 시골맛 청국장찌개’ 제품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풀무원의 ‘찬마루 청양초 된장찌개 전용’과 CJ제일제당 ‘다담 된장찌개 전용’도 육수를 따로 낼 필요 없이 물만 부어 끓이면 완성되는 된장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씻어 나온 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즉석밥 보다는 정성을 요하지만, 밥을 지을 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쌀 씻기’가 해결되는 제품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국내 우수한 품종만을 엄선해 지하 150m암반수로 깨끗하게 씻어 상품화한 ‘오뚜기 씻어나온쌀’을 선보이고 있다.

농업법인 푸르메와 건양미곡도 세척과정이 필요 없는 쌀을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잡곡도 씻어 나온 제품들이 인기다. 현미밥의 경우 거친 식감 때문에 반나절 정도 미리 불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이 보완된 제품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드그린의 ‘이랑현미’는 현미 한 알마다 칼집을 내어 물에 불리지 않고도 쉽게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손질 채소류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광주 상무점에서는 한 장씩 일일이 문질러 씻어야 하는 깻잎이나 쌈모듬류를 세척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각종 야채를 용도에 맞게 구성하고 손질해 담은 ‘야채믹스’를 선보이고 있다.

중소업체인 뉴푸드에서도 다양한 채소류를 카레용, 볶음밥용, 감자채용 등 용도에 맞게 구성한 ‘간편야채’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쁜 현대인들이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직접 만들어 먹는 집 밥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지고 있다” 며 “비용은 조금 더 들더라도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는 간편 식재료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